"자연과학에서 진정한 가치는 새로운 발견에 있다."
쉬어가는 코너로 생각하시고 가볍게 읽어주세요.

그의 뇌전위 연구 작업은 매우 원시적이고도 조그만 작업실에서 이루어졌다. 그의 초기의 과학적 관심사는 피질의 혈액 순환이었다. 1902년부터 1910년 까지는 개의 대뇌에서의 전기적 활동성을 연구하였지만 그 결과는 실망스러웠다고 한다. 사람의 뇌전위 연구는 1920년에 시작하게 된다.
베르거의 연구결과들을 Gloor가 영문 번역판을 냄으로써, 오늘날 모든 뇌전위 연구자들에게 베르거의 연구는 잘 알려져 있다. 원래의 독일어 책에서는 너무 어렵게 쓰여졌고 이것이 베르거의 연구결과들이 널리 알려지는데 장애가 되었었다.

한스 베르거가 최초로 보고한 뇌파 파형 (자신의 아들이 실험대상)
사람을 대상으로 한 그의 실험에서 중요한 실험이 1차대전후 두개골이 파손된 환자들이었다. 1924년 7월 6일, string galvanometer를 이용하여 이들 환자의 경우에도 제법 그럴듯한 뇌의 전기신호가 검출됨을 확인하였다. 1925년에는 반드시 두개골이 파손되지 않은 경우에도 측정될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그 해 자신의 아들을 피검자로 하여 알파리듬을 검출하게 된다. 1926년에서 1929년 동안 정상인의 두피에서도 뇌의 전기적 활동을 검출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연구를 계속 하였다. 이 측정을 가능하게 해준 것이 바로 이중코일 갈바노메터 였다.
Hans Berger는 사람 뇌전위의 최초의 발견 이후에도 최초의 발견들이 이어진다. 수면시의 뇌전위 기록(최초의 spindle 검출), 저 산소증에 의한 효과, 뇌 장애의 부분과 전체 효과, 간질 발작에 의한 효과 등을 모두 최초로 발견하게 된다. 이들은 아직도 병원에서 필수 진단 방법으로 사용되는 것들이다. 이런 업적으로 Hans Berger는 1937년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심리학회에서 초청을 받고, Bologna에서의 갈바니(Galvani) 탄생 200주년 기념식(1937)에도 초청 받게 된다.
그는 당시 독일의 나찌 제도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1938년에 강제로 명예교수로 된다. 이 때문에 그는 계속적인 뇌전위 연구를 할 수 없게 되었고, 우울증에 빠져 지내게 된다. 결국 그는 1941년 6월 1일 자살한다.
Hans Berger는 비록 자기자신의 EEG(뇌전위) 연구 결과에서는 나타내지는 않았지만, EEG의 본질에 대해서는 매우 비과학적인 개념을 제안하고 있다. 그가 모든 연구를 지속함에 있어서 동기를 부여해 주었던 것은 '정신적 에너지'의 어떤 강력한 힘을 탐색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의 젊은 시절의 '정신감응' 같은 어떤 경험이 이를 확신하게 한 것 같다. 그는 EEG가 사람과 사람간에 정신 작용을 교환 할 수 있는 매개체로 생각했었다(역자주: 사실 오늘 날 까지도 이런 상상을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희망사항이 사실이기를 바라는 것처럼 위험한 발상은 없다.).
실제 Hans Berger는 "정신 에너지"를 찾기 위한 노력 중에 사람의 뇌전위를 발견하게 되었다. 마치 콜럼부스가 인도를 찾아 가다가 미국을 발견한 것과 유사하다. 비록 뇌전위가 원래 Hans Berger가 원했던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의 발견은 사실이고 그의 노력은 이 분야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다.
'새로운 발견' 이라는 것에는 기존의 지식에서는 자명하지 않은 요소가 반드시 있다. 그러하기 때문에 기존의 고정관념 하에서는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기 어려운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Hans Berger 개인적으로 믿음을 가졌던 "정신 에너지"라는 것을 찾고자 하는 노력은 그 당시의 보편적인 지식에서는 도저히 찾기가 어려웠을 것이다(현재도 마찬가지이지만...).
심리적으로는 약간의 신비주의와 자유로운 상상은 실제 일을 함에 있어서 열정적인 원동력으로써 작용한다. 순수한 의미의 과학자의 입장에서 보면(연구실적 올리기 위해 일을 하는 연구자가 아닌) 자신이 완전히 알고 있고, 당연히 예상되는 결과가 나올 것이 뻔한 일은 도전하고 싶은 동기가 부여되질 않는다. "발견적 연구"의 성공 가능성은 교조주의적 입장보다는 자유로운 몽상가에게 확률이 높을 듯 하다.
그러나, 위험성 역시 몽상가는 부담해야 할 것이다.